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경기도 수원정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는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학교(경기대) 후문을 통해 출퇴근을 하기에 후문 앞(수원정 지역구)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최근 신도시가 됐지만 예전 허허벌판일 때를 비롯해 연쇄살인 현장도 누벼 수원의 변화 과정을 다 알고 있다”고 수원에서 총선에 도전할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 수원정은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인 김진표 국회의장, 이후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선에 성공한 곳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구다.
이 교수는 “당에 비례(대표)와 같이 편하게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당을 위해 헌신하라는 뜻의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 ‘험지’로 여겨지는 곳을 선택한 배경으로 ‘헌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학자로서 연구실에 박혀 있는 것이 (안전한)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한 달 정도 고민하는 기간이 있었다”며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로 제대로 된 입법 활동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출마를 결심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해왔던 일들의 끝에 생각해온 일들을 구현할 수 있는 (입법) 기회가 있다면 잡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이 되거나 권력을 쥐어보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교에서는 정년퇴직 의사를 밝혀놓고 정치계에 입문해 말이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아이폰 쓰던 사람이 계속 아이폰만 쓰는가”라며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에너지가 있을 때 (정치)활동을 하는 게 효력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만들고 싶은 1호 법안을 ‘인신매매 방지법’으로 꼽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인신매매가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처벌 조항이나 함정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