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 14개 기부·나눔 단체 관계자와 기부자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고두심씨와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소유진씨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늘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여러분을 뵈니 저도 마음이 훈훈해지고 기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두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대사는 “인생에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봉사활동에 뛰어든 것”이라며 “봉사는 나 스스로를 곧추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유진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도 “봉사는 결국 자기 마음이 단단해지는 일”이라며 “자녀에게도 이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민간에서 어려운 분들을 스스로 도와주는 것은 박애의 정신이고 이것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굉장히 중요한 힘”이라며 “이웃을 아끼고 사랑하고 또 나누고 베풀고 하는 박애의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사회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 중에 제일 훌륭한 교육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또 함께 나누고 하는 것”이라며 “교육이라는 것은 사람을 만드는 것인데 사람을 만드는 데 그것보다 더 좋은 교육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의 복지제도도 우리 봉사 기부 단체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잘 보고 이분들의 부족한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면서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주신 좋은 말씀을 잘 새겨서 국정 운영하는 데 꼭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밀알복지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 동행,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해비타트, 희망친구 기아대책(이상 가나다순) 관계자와 기부자 등 30여명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14개 단체에 성금을 기부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각 단체는 곰인형(구세군), 반지(유니세프), 단주(아름다운 동행) 등 특색 있는 물건을 선물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