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도내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백일해 유행사례 발생에 따라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시기별 적기접종을 당부하는 등 백일해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최근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백일해 유행사례가 증가하는 등 지난 1일 기준으로 올해 도내 백일해 확진자가 모두 96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확진자 96명 중 보호자 3명을 제외한 93명 모두 만12세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현재 92명은 격리해제 됐고, 4명은 격리(제2급 감염병으로 항생제 복용일로부터 5일간 격리)조치 중이다.
도는 지난 10월 말 도내 백일해 유행사례를 인지한 후 즉시 역학조사팀, 예방접종관리팀, 교육홍보팀 3개의 팀으로 구성된 백일해 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총력전에 나섰다.
백일해 환자 발생 최소화를 위해 도내 전 시·군, 교육청, 경남의사회 등 유관기관에 도내 백일해 발생 양상을 전파하고 확진자 감시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도와 마산보건소는 신속하게 백일해 유행사례 발생 기관을 방문해 합동 현장 역학조사를 하고 접촉자 증상 모니터링과 예방적 항생제 투여 안내 등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전 시군 보건소장 회의와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 합동 대책 회의를 했으며 추가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도 복지보건국장은 백일해 유행지역 내 의료기관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도와 감염병관리지원단은 도내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대상 백일해 가정통신문(국문 등 5개국어)을 제작·배포 했으며 교사 등 교육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 보건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 주간 백일해 양성자 수 분석 결과 11월 2주차 27명에서 3주차 19명, 4주차인 지난 1일 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나 지역 내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백일해 유행 종료 시까지 밀착형 현장대응을 할 예정이다.
도는 백일해 확진자 대부분이 12세 미만 어린이인 만큼 전 시·군, 도 교육청 및 지역 의사회에 6세까지 5차례에 거친 기본접종과 11~12세 추가 접종으로 생애주기별 적기접종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으므로 기본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통원 아동과 초등학생은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백일해뿐만 아니라 겨울철 유행 호흡기 감염병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동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