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굿피플인터내셔널과 함께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식료품 상자 2만3000개(23억원 상당)를 포장하는 ‘2023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 행사를 4일 개최했다.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민간단체, 기업 등이 협력해 이웃을 돕는 민간차원의 나눔 운동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박싱데이 행사에서 “사랑의 희망박스는 많은 이웃들에게 단순한 식료품이라는 의미를 넘어 사랑과 희망을 함께 전하는 아주 감동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도 더 이상의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약자와의 동행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을 넘어 우리 사회의 성숙을 이야기하는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굿피플 이사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은 “오늘 준비한 2만3000개의 행복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굿피플이 가장 소외된 곳에 나눔의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오 시장, 이 이사장, 김천수 굿피플 회장, 김현훈 한국사회복지협회 부회장, 김병윤 구세군대한본영 서기장관, 박충일 CJ제일제당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과일 등을 상자에 담아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하는 관습에서 유래된 말이다. 희망박스는 CJ제일제당이 후원한 참기름, 밀가루, 고추장, 된장, 김 등 총 17종의 식료품으로 구성됐다.
오 시장은 박싱데이 행사에 이어 이영훈 이사장 등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을 방문해 희망박스 800개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오 시장은 쪽방촌의 난방 상태, 난방으로 인한 화재 위험 등을 함께 점검했다.
희망박스는 전국 푸드뱅크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며, 이외 쪽방촌, 노숙인, 지역아동센터, 다문화센터 등 전국에 희망박스가 필요한 곳에 배분될 예정이다.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는 4230개를 전달받아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 사업은 식료품으로 구성된 선물상자를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굿피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굿피플은 지난해에도 2만3000개의 희망박스를 전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12년 간 모두 합쳐 국내외 취약계층 28만4000명을 지원해왔으며 누적 지원 규모는 263억원에 달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