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IB(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5년이 흘렀다. 공교육 혁신 사례로 벤치마킹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실효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존재한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11명이 대구를 방문해 IB 교육현장을 참관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최근 대구를 방문해 IB 월드스쿨인 경북대사대부고 등에서 학생들의 수업을 참관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의 첫 대구 방문으로 미래교육 방향 설정에 대구 IB 프로그램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그동안 추진한 IB 프로그램이 공교육 혁신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IB 프로그램은 2019년 대구와 제주에 먼저 도입됐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 기구에서 만든 교육 프로그램으로 논술과 토론 위주의 탐구학습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대구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IB를 도입했다. 지역 내 IB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관심학교, 후보학교, 월드스쿨 단계로 나눠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IB 프로그램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에도 IB 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군위군 최초로 대구군위초등학교를 IB 프로그램 관심학교로 선정했다. 군위초는 IB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기주도성, 탐구력을 키울 방침이다.
현재 대구에는 IB 프로그램 관심학교 9곳, 후보학교 11곳, 월드스쿨 21곳(초9, 중7, 고5)이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4일 “IB 교육의 우수성과 특색을 제대로 알려 대한민국 공교육의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B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최근 대구시교육청 국감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예산 투입 대비 실효성, 현 입시제도 적용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IB 프로그램 시행 학교와 일반학교 간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