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산꼭대기 살아봐”… ‘연탄봉사’ 나선 이재명

입력 2023-12-04 15: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주택가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말을 맞아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나도 구릉 위 산꼭대기에 살아봤다”며 에너지 취약계층의 고통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정릉동 주택가에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연탄을 배달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김영배 의원 및 당직자, 지지자 180여명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지게로 3.6kg 무게의 가정용 연탄을 5개씩 지고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연탄을 날랐다.

이 대표는 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어릴 때 생각이 좀 난다. 저도 높은 구릉 위에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았던 기억이 있다”며 “겨울이 되면 걸어 다니기도 어렵고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도 참 많을 텐데 특히 난방 문제로 고통을 겪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탄 나눔 봉사를 안 해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인의 몫인데, 현실은 (연탄을 때는) 실제로 존재하고 어려운 상황이니 자원봉사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하고 연탄값도 올라 취약계층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대단히 어려운 겨울을 겪게 될 것 같다”며 “서민들, 그중에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들이 겪을 고통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 은행’을 통해 사랑의 연탄 1만장을 기부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