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장사한 ‘감방 동기들’… 선원 9명, 해경에 덜미

입력 2023-12-04 14:53 수정 2023-12-04 15:07
사천해경

교도소에서 만나 범행 공모 후 필로폰을 유통·투약한 혐의를 받는 선원 9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필로폰 투약자 및 판매책 등 마약사범 9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사천해경은 어선에 승선한 선원이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을 매매해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여성을 상대로 몰래 음료 등에 필로폰을 희석하는 일명 ‘퐁당’ 수법으로 불법 성행위도 계획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압수품. 사천해경 제공

마약수사전담팀을 꾸린 사천해경은 약 3개월간 추적한 결과 50대 선원 A씨 등 9명을 붙잡았다. 약 3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약 8g과 일회용 주사기 등을 압수했다. 피의자 대다수는 마약사범으로 교도소 수감 중 친분을 형성한 뒤 수년간 정보를 교환하거나 필로폰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명은 바다에서 조업하며 판매책과 연락한 뒤 육상에 들어와 렌터카를 빌려 전국을 돌며 대량의 필로폰을 매매·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