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민주당에 산은 부산이전 촉구 서한…이재명 면담은 불발

입력 2023-12-04 14:47
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법률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실과 홍익표 원내대표실에 전달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4일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의 숙원사업과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법률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실과 홍익표 원내대표실에 전달했다.

애초 박 시장은 이 대표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당내 일정으로 인해 만남은 불발됐다. 대신 박 시장은 부산시 입장을 담은 서한을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에게 전달했다.

서한에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벗어나 남부권에 또 하나의 혁신 성장축을 만드는 일”이라며 “노무현 정부 때부터 비전을 세우고 추진해 온 국가 균형 발전을 윤석열 정부에서 실현하는 역사적인 일로 민주당의 가치와도 부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 시장은 이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인 예결위 핵심 인사를 만나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등 부산의 미래를 위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차질 없는 국비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시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예결위 위원장·양당 간사 등 국회 예산 심의 과정의 핵심 인사를 모두 만나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의 현안과 주요 국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 설립·운영 예산을 비롯해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 센터 집적단지 조성,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지원센터 구축, 해양첨단산업 기업 기술 및 인력 지원, 자연재해 위험지 정비, 하수관로 신설, 동천 오염 저감, 가덕대교~송정 IC 고가도로, 황령 3터널 등에 대한 국비 확보를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부산의 숙원사업이자 부산이 물류와 금융 중심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과감한 국비 지원을 요청해 앞으로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