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못 버린 교도소 동기들… 마약 상습 투약·판매

입력 2023-12-04 14:01 수정 2023-12-04 14:10

필로폰을 상습 투약·판매하고 여성들을 상대로 몰래 필로폰이 든 음료를 먹인 후 성행위를 계획한 선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50대 선원 A씨와 판매책 등 마약사범 9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하고, 30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필로폰 8g을 압수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바다에서 조업하며 판매책과 연락한 뒤 육상에 들어와 렌터카를 빌려 전국을 돌며 대량의 필로폰을 매매하고, 모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어선에 승선한 선원이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을 매매해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약 3개월간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된 선원들로부터 여성들을 상대로 필로폰을 몰래탄 음료를 먹이는 ‘퐁당’ 수법으로 불법적인 성행위를 계획했다는 정황까지 나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대부분은 마약사범으로 교도소 수감 중 친분을 형성한 후 수년간 정보를 교환하거나 필로폰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천해경 관계자는 “최근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류 유통사례가 확산하고 있다”며 “수사력을 집중해 마약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