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화물 2호기 도입… 사업 다각화 속도

입력 2023-12-04 10:16

제주항공이 두 번째 화물기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화물전용기를 도입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제주항공은 B737-800BCF로 기종의 두 번째 화물전용기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기종은 1호기와 같다. 보유 중인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화물전용기 운용을 통해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화물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첫 번째 화물전용기 도입 이후 올해 9월까지 인천~도쿄(나리타), 옌타이, 하노이 노선에서 전자상거래 물품, 의류, 기계부품 등 약 2만톤(t)의 화물을 수송했다. 이번 2호기는 기존 노선 증편과 함께 인천~오사카, 호찌민 등 일본, 베트남 지역의 신규 진입을 노린다.

수송 실적은 성장세 있다. 제주항공은 전용기 도입을 시작한 지난해 3분기 2925t을 수송했는데, 올 3분기에는 4690t을 실어날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60% 증가한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운송 사업은 현재 전체 매출규모의 2~3% 수준으로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지난 16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B737-800NG 기종의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사업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화물운송사업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