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노을 물든 바닷물 마시는 황금산 코끼리

입력 2023-12-04 10:16 수정 2023-12-04 10:50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황금산(黃金山)이 있다. 해발 156m의 야산이지만 완만한 숲길, 탁 트인 서해와 기기묘묘한 절벽, 황홀한 낙조 풍광이 조화를 이룬다.

황금산의 원래 이름은 항금산(亢金山)이다. 황금(黃金)은 평범한 금이고, 항금(亢金)은 고귀한 금을 뜻이다. 이후 금이 발견되면서 황금산이 됐다고 한다.

들머리에서 산을 넘어 해안으로 내려가면 몽돌해안이 나온다. 그 옆에 코끼리바위가 웅장함을 자랑한다. 거대한 코끼리가 긴 코를 드리우고 바닷물을 마시는 듯한 형상이다. 밀물 때면 바닷물을 마시는 모습으로, 썰물 때는 바닷물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으로 변모한다. 특히 저녁놀에 물든 모습이 환상적이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