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라면만 225가지…CU, 홍대에 전문매장 오픈

입력 2023-12-04 10:14
CU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K-라면 특화 편의점(CU홍대상상점)’을 열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K-라면’ 특화 매장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픈한 ‘CU홍대상상점’에서는 일반 편의점보다 3배가량 많은 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5종을 선보인다. 여기에 컵라면 120여종까지 합해 총 225종의 라면을 구비했다. 일본 삿포로 소유 라멘, 후지와라 홋카이도 하코다테 소금 라멘, 베트남 쌀국수, 인도네시아 미고랭 등 해외 라면 15종도 만나볼 수 있다.

K-라면 특화 편의점은 매장 한 면이 모두 라면으로 채워져 있다. 가로 6m, 세로 2.5m 크기의 총 100칸짜리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이 설치돼 있으며 형형색색의 라면들이 팔레트처럼 펼쳐져 있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 3대와 스탠딩 시식대도 설치했다. 라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토핑 추천 레시피도 제공한다.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매출 비중은 8대 2로 컵라면이 주력 상품이지만 이렇게 봉지라면의 구색을 대폭 강화한 것은 새로운 시도다.

CU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K-라면 특화 편의점(CU홍대상상점)’을 열었다. BGF리테일 제공

CU는 최근 고물가에 따른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진 점을 고려해 라면 특화 편의점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CU의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라면 매출 증가율을 보면 2021년 8.6%, 지난해 25.6%, 올해 1~11월 21.1% 등이다.

CU는 입지와 상권, 주요 고객 등을 분석해 주류, 금융, 장보기 등 분야별 특화 매장과 자체 캐릭터 ‘CU프렌즈’의 세계관을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콘셉트의 차별화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만큼 K라면을 한데 모은 이색 편의점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차별화 점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