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서 또 규모 6.6 강진… 여진 잇따라

입력 2023-12-03 21:03
지난 2일(현지시각) 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히나투안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날 밤 규모 7.6의 강진과 십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뉴시스

전날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3일(현지시간) 규모 7에 달하는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5분쯤 민다나오섬 북부 부투안 동쪽 148㎞ 해저에서 규모 6.6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63㎞로 파악됐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후 규모 6.0 이상 지진이 다섯 차례 발생하는 등 총 80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민다나오섬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은 특히 쓰나미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지질조사소와 일본 기상청은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민다나오섬에서는 지난 17일에도 규모 6.7 지진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