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인 오타니 쇼헤이의 거취 문제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두 주자 LA 다저스를 비롯한 몇몇 구단이 영입전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캐나다 현지 언론 스포츠넷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오타니 영입에 관심이 있는 소수 구단 관계자들이 선수 측과 주말 동안 접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타니의 자유계약 사가가 향후 수일 내에 결정적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스포츠넷 외에도 ESPN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매체들은 다저스를 유력한 승자로 예상한다. 총액 5~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몸값을 감당할 풍부한 자금력에 더해 우승권 팀이라는 점 또한 오타니에게 소구할 만한 매력이라는 분석이다. 자타공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맹주인 다저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번의 시즌 중 10차례나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시카고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또한 가능성 있는 선택지로 거론된다. 1경기 차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컵스는 코디 벨린저의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로 타선 보강이 급해졌다. 토론토 역시 A급 타자가 절실한 ‘윈 나우’ 팀이다. 앞서 영입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였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 등은 페이롤을 고려해 한발 물러섰다는 것이 중론이다.
압도적 최대어 오타니의 계약이 어떤 결말을 맞는지에 따라 이적시장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오타니 영입에 실패하는 팀엔 올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인 벨린저가 매력적인 차선책으로 보일 수 있다. 김하성의 동료인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설도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도미노 효과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정후 등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도모하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 역시 관전 포인트다.
빅리그 팬들의 눈이 오타니에게 쏠린 사이 이적시장 최대 분기점으로 꼽히는 윈터 미팅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구단 단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드래프트 로터리와 룰5 드래프트 등을 위해 3일부터 6일까지 테네시주 내슈빌에 모일 예정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