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도민 여론조사 “84.4% 이상 의대 정원 확대 원해”

입력 2023-12-03 13:17 수정 2023-12-03 14:47

경남도는 최근 도민 1014명을 대상으로 ‘경남도 의사인력 확충’관련 도민 여론조사 결과 84.4% 이상이 의대 정원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남도 내 의료서비스 만족도와 의사 인력 충분성, 의사 인력 수 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영향, 의과대학 신설·정원 확대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효과적 정책, 창원 지역 내 의대 신설 필요성 등이다.

주요 조사결과 도내 의료서비스 만족도에서 도민 72.2%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으로 답한 경우(24.5%)의 주요 이유로 전문 의료 인력 부족(60.5%) 문제를 꼽았다.

도내 의사 인력이 충분한지에 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부족(56.4%)하다고 답했으며 의사 인력 수가 부족한 진료 과목은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순으로 나왔다.

의사 인력 수 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영향은 88.5%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답했으며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효과적 정책으로 기존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창원시 의대 신설, 공공의대·지역의사 선발전형 도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증원)는 90%가 창원시 의대 신설은 84.4%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도내 의대 신설과 정원 확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 지역 인재 양성,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인구 4위 지역이지만 의대 정원과 의사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 같은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사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 같은 도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경남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174.2명(전국 평균 218.4명)으로 전국 12위 수준이며 의대 정원은 인구10만 명당 2.3명(전국 평균5.9명)으로 전국 13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도는 도정 주요과제로 ‘의대 신설 등 의료인력 확충’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11월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의료분야 대학설치 특별팀(TF)’을 구성해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증원과 창원시 의대 신설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지지하고,지방의대 중심 정원 확대가 이뤄져야 하며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창원에 의대 신설이 반영돼 도민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