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디지털 트윈 기반의 항만 재난·안전 통합관리 시스템인 ‘안전해(海)’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AIoT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기계,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로 구현한 것이다.
IP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IoT 테스트필드 조성사업의 ‘2023년 IoT 테스트필드 구축과제’ 공모에 선정된 이후 약 9개월간 안전해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IoT 테스트필드 구축과제는 공간·인프라 등 실증 자원을 보유한 ‘실증 수요기관’과 기술력 및 사업화 의지가 높은 ‘실증인프라 구축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재난·안전 분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IoT 기술 접목 인프라·서비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안전해 구축사업을 통해 인천항 국제여객부두에는 지난달 30일 화물차 과속 단속 및 선박 이용객 위험 감지를 위한 인공지능형 CCTV, 하역 현장 작업자 안전관리를 위한 지능형 IoT 센서 등이 설치됐다. 작업자와 장비 간 위험 감지를 위해 레이저빔으로 거리·움직임을 실시간 측정하는 라이다(LiDAR) 센서 등이 설치된 스마트폴, 디지털 트윈 모델링을 활용한 재난·안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함께 구축됐다.
인공지능형 CCTV의 사람 및 차량 번호판 인식률은 90% 이상, 작업자와 장비 간 충돌방지 시스템의 인식률은 무려 95%에 달한다.
IPA는 앞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와 협력해 내년부터 3년간 IoT 기업에 실증 자원을 제공하고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충현 IPA 스마트항만실 실장은 “항만 운영 효율성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