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가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 놀아 달라고 조르는 듯한 영상이 SNS 게시 3일 만에 조회수 400만회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약 1분 길이의 해당 영상은 ‘무시무시한 찰거머리 애교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30일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reel/C0QhfmFi7HK/)과 유튜브(youtube.com/shorts/RbRS2XpN8K0?si=5a0ptYhlamLrXAyM) 등에 처음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쌍둥이 판다 중 동생인 후이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에게 줄 대나무를 정리하고 있는 사육사 다리에 매달리자 도망치는 사육사를 아장아장 쫓아가다 철퍼덕 넘어지는 등 귀여운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 후 쌍둥이 판다 중 언니인 루이바오까지 놀아달라는 듯한 행동을 보이자 결국 포기한 사육사는 정리하던 대나무를 잠시 내려놓고 아기 판다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며 함께 놀아준다.
올해 국민적인 사랑을 얻고 있는 푸바오가 약 3년 전 지금의 쌍둥이 동생들과 비슷한 갓난아기 시절 강철원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 조회수 2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던 영상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번 쌍둥이 판다 영상에 등장한 사육사는 올해 입사 7년차인 에버랜드 동물원 오승희 사육사다. 지난 7월 쌍둥이 판다가 태어나며 판다 전담 사육사로 새롭게 투입돼 판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송영관 사육사와 함께 근무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여성 판다 사육사로, 판다 할부지들과는 또 다른 판다 가족과의 케미를 만들어내며 ‘판다 이모’ ‘오바오’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에는 ‘맹수들이 두 마리나 공격하다니 심장이 녹아내릴 것 같아요’ ‘나라면 일 못할 듯 너무 귀여워서’ ‘무한반복할 수밖에 없는 영상’ 등 다양한 댓글이 이어졌다.
현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모두 몸무게 9㎏을 넘어서며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초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