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만에 사상 최대 폭설로 독일 뮌헨 공항이 폐쇄됐다. 항공편 760편이 결항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한국인 승객도 수십명이 공항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뮌헨 공항 대변인은 “폭설로 인해 약 76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항공기뿐만 아니라 버스, 트램, 일부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독일 국영 철도회사 도이체반은 뮌헨 중앙 기차역이 폐쇄됐다고 전하며 4일까지 철도 교통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 등에 따르면 엄청난 수의 여행객이 뮌헨의 주요 역에 발이 묶였다. 한국인 승객도 수십명이 공항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밤부터 폐쇄된 공항은 3일 오전 6시까지 정상 운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뮌헨 경찰 대변인은 “뮌헨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차를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바이에른 남부 일부 지역 주민들은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에른 뮌헨과 유니언 베를린의 축구 경기도 연기됐다. 바이에른 공영방송은 12월 뮌헨에 44㎝의 눈이 내렸다고 집계했다. 이는 1933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바이에른주에서 기록된 가장 많은 양의 눈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