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대와 전남과학대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강 대학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2일 대전 유성구 e스포츠 경기장(드림 아레나)에서 e스포츠 대학 리그 LoL 종목 결선 6강전과 4강전이 펼쳐졌다. 오산대가 순서대로 카이스트와 수성대를 각각 2대 0, 2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전남과학대는 국제대를 2대 1, 서울시립대를 2대 0으로 꺾고 마지막 무대에 진출했다.
e스포츠 대학리그는 대학생 선수와 팀, 예비 e스포츠 산업 종사자의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아울러 e스포츠의 대학 스포츠 정식 종목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2020년 출범했다. 올해는 LoL과 ‘PUBG: 배틀그라운드’ 2개 종목으로 개최됐다.
LoL 종목 결승에서 맞붙게 된 두 대학팀은 앞서 본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오산대가 이겼다. 오산대의 정글러 이기찬은 이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한 번 더 이기고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미드라이너 송재우 역시 “전남과학대는 미드가 강한 팀이어서 그 점이 경계된다면서도 “본선에서 한 번 이겨본 적이 있는 팀이다. 당시의 기억을 잘 살린다면 결승전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학 리그지만 프로 리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결승에 지눌한 양 팀은 선수들 모두 LoL 솔로 랭크 티어가 마스터~챌린저에 속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오산대는 미드라이너와 정글러가, 전남과학대는 정글러, 미드라이너, 원거리 딜러가 챌린저 티어를 기록했다.
한편 LoL보다 앞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종목 1일 차 경기에서는 호남대가 4라운드 동안 52점을 쌓아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호남대는 팀에 프로 대회에 출전한 경험자들이 속해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