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는 8일 송 전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북콘서트 ‘송영길의 선전포고’에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할 일은 없을 것이고, 뭐라도 옭아매 나를 구속시키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소환한 건 지난 4월 관련 수사를 시작한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의원과 측근 간 금품이 오가는 과정에 송 대표가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윤관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말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 관계자에게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해 2회에 걸쳐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비례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저는 위성 정당을 만들려고 고의로 탈당한 것이 아니다”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 이상인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면 탄핵 소추를 비롯해, 민주당을 견인해 서로 간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정치한다고 막 떠들고 있는데, 한 장관이 김건희 특검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는 순간 그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