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아시아 대표 관광도시 태국 방콕과 교류 협약을 맺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시장에서 찻찻 싯티판(Chadchart Sittipunt) 방콕 주지사와 만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양 지역은 관광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 신산업과 경제·통상, 1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무교류 사업을 전담할 직원을 두기로 합의했다. 인적 교류 및 정보·출판물의 교환, 전시·축제·세미나의 공동 개최 또는 상호 참여, 공통 관심 분야에 기초한 기타 교류사업 추진 등 협력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도 구체화했다.
방콕은 태국의 수도로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이자 동서양을 잇는 아시아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도가 다른 나라의 수도와 교류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는 최근 여러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과정에서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방콕이 중요한 교류 협력의 당사자로서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찻찻 싯티판 방콕 주지사도 “서로가 가진 지식과 관행을 교환하고 지원할 준비가 됐다”며 “오늘 협약은 두 도시가 살기 좋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22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찻찻 싯티판 방콕 주지사는 지난 10월 서한을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