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20대 소방관이 무너진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9분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창고(50㎡)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명 수색을 실시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불길이 거세지면서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붕괴됐고, 불을 끄던 표선119센터 소속 소방관을 덮쳤다.
소방관은 머리를 다쳐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를 당한 소방관은 임성철 소방교(29)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 현장에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했다.
현재 시신은 서귀포의료원에 안치됐다.
불이 난 창고는 30여분만에 전소됐다.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