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문 안 좋게 내”…친구 코뼈 부러트린 학생 입건

입력 2023-11-30 16:07
국민일보DB

자신의 소문을 안 좋게 냈다는 이유를 들어 동급생 친구를 옥상으로 불러낸 뒤 폭행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고교생 A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양은 17일 오후 9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동급생 B양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A양은 경찰에서 “B양과 원래 친구 사이”라면서도 “나에 대한 소문을 안 좋게 내 그랬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B양은 “A양이 왜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냈냐고 해서 그런 적이 없다고 했는데도 옥상으로 불러내 때렸다”고 진술했다.

A양이 B양을 폭행할 당시 건물 옥상에는 양쪽 모두 관계가 있는 친구 6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폭행 장면을 촬영한 학생도 있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가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