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중구, 대구 상징 동성로 상권 부활 붐 조성

입력 2023-11-30 13:19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 2017년 축제 기간 대구 동성로 모습. 동성로는 대구 문화의 중심이자 상징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은 장소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중구가 대구의 상징적인 장소인 동성로 활성화 붐을 일으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동성로에 대한 관심을 일으켜 동성로 부활 프로젝트 추진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시는 12월 1~3일 동성로 일원에서 지자체·대학·산업계가 협력하는 ‘온기스쿨 in 대구 동성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온기스쿨은 쇠퇴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의 대학생들이 도심에 모여 자유롭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지역문제 해결 프로젝트다. 2019년 충남 온양에서 시작해 경북 영천, 전북 전주, 전남 나주 등을 거쳐 올해 대구 동성로에서 진행된다. 동성로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대구 중심상권으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활력을 잃고 쇠퇴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지역 대학을 포함해 전국 9개 대학에서 72명의 학생이 참여해 동성로가 다시 젊은이들로 북적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2박 3일 동안 관광 활성화, 청년문화 부흥, 골목경제·상권 활성화, 도심공간 구조 개편 등 4가지 프로젝트를 나눠 진행한다. 동성로 상권 분석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현장 인터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시장 탐색과 해결책 모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 우수 아이디어를 뽑아 시상도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동성로 등 도심 일대 쇠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을 공표했다. 도심 공실을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재편해 도심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사업으로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시는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시범사업(내년)에 참여할 지역 대학을 공개 모집한다.

시는 이번 온기스쿨 행사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향후 동성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동성로 관할 기초단체인 중구도 동성로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중구는 동성로 상권활성화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이 사업은 쇠퇴한 동성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권 특색을 반영한 시설개선 등을 진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된다. 중구는 동성로 브랜드 가치 증진, 소상공인 성장지원, 온라인 홍보 마케팅, 동성로 거리·공간 조성, 문화행사·이벤트 개최 등에 대한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