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30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율 3.50%로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1월 한은 금통위에서 마지막으로 0.25% 포인트 인상돼 현행 3.50%까지 상승한 뒤 10개월째 7회 연속(2·4·5·7·8·10·11월) 고정됐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로 유지했지만, 내년의 경우 2.2%에서 2.1%로 0.1% 포인트 하향했다.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소비·투자를 냉각시키고 가계·기업 부채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금리 차는 상단 기준 2.0% 포인트로 유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현행 기준금리는 5.25~5.50%다. 연준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포함한 시장은 ‘정점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