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재미도 안전도 최고’

입력 2023-11-29 14:20
지난 1월 열린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재난구조대원이 얼음판 아래에서 빙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내년 1월에 열리는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폭 강화한 안전 매뉴얼을 만들었다.

축제전담기구인 재단법인 나라는 28일 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내년 1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간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 안전관리 계획을 확정했다. 얼음판 관리는 물론 축제장 주변 안전시설 설치, 대응인력 배치와 교육,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내용이 담겼다.

축제 기간 동시에 수만 명이 올라가는 얼음판의 빙질 유지와 안전에 각별한 준비를 기울이기로 했다. 얼음낚시터 면적은 축구장(7140㎡) 8개 크기인 6만1654㎡ 규모다. 낚시터의 얼음구멍은 안전을 고려해 2m 간격으로 뚫는다. 결빙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간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얼음낚시터 곳곳에는 구명환 450여개가 비치된다. 모든 낚시터 진·출입 경사로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이 설치된다.
재단법인 나라는 28일 강원도 화천군청에서 화천산천어축제 안전관리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축제 안전 매뉴얼을 확정했다. 화천군 제공

재난구조대 36명이 현장에 배치돼 빙질 관리, 시설물 관리, 환자 응급조치 및 이송을 담당한다. 빙질 상태 점검반은 매일 30곳의 빙질을 측정해 입장 인원 규모를 정한다. 모든 프로그램 부스에는 소화기가 비치된다. 축제장에는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돼 의료진이 상주한다.

재난 발생시 원활한 통신을 위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군중 밀집 상황과 화재, 폭설, 호우 대비, 식중독 상황까지 유형별로 대처할 계획도 마련했다.

관계 기관과의 안전관리 업무 협력도 강화된다. 화천소방서는 축제장 내 인력과 구급차, 심폐 소생기 등을 배치한다. 화천경찰서는 종합안내센터에 부스를 설치해 범죄 예방, 질서 유지, 미아 예방, 교통 관리, 테러 예방에 나선다. 한국전력과 KT 등 기관들도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9일 “안전한 축제가 곧 성공한 축제”라며 “산천어축제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