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준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
정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APC 집행부 선거 첫 라운드에서 28표를 얻어 당선됐다. 15표씩 득표한 사우디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압둘라힘 알쉬에크와 이란 NPC 가푸어 카레거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번 선거는 3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총 2명의 부회장을 뽑아야 하는데 1라운드에선 정 부회장이 선출됐고 2라운드에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3번째 라운드에선 알쉬에크 후보가 23표를 얻으며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위원장 선거에선 현 위원장인 아랍에미리트(UAE) 마지드 라셰드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정 부회장은 “아시아 지역의 패럴림픽 발전에 힘쓸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향후 부위원장으로서 개발도상국 NPC 지원 및 아시아 장애 청소년 체육 활동 확대 등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14 인천아시안패러게임 당시 선수단을 후원하며 장애인 체육과 연을 맺은 정 부회장은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 선수단장 등을 지냈다. 2021년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에도 당선됐다. 한국인으로선 4번째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