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텔레그램에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에 대해 올해 1월부터 집중 수사해 마약사범 48명을 검거하고 이중 9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광수대는 수사를 통해 해외총책을 비롯한 판매조직 일당과 이들로부터 가상자산으로 마약류를 산 구매자 등 4개 마약 유통망(판매책 16명, 환전책 4명, 구매자 28명)을 적발했다. 구속된 피의자는 모두 판매책들이다.
또 필로폰 586g(약 19억원, 1만9500명 투약 가능), 케타민 207g(약 3억4000만원, 6900명 투약 가능) 등의 마약류와 현금 2500만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525만원을 기소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조사결과 적발한 마약류 유통망 구조는 해외에 있는 총책이 사람들을 고용해 신체에 몰래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에 마약을 들여온 뒤 텔레그램과 가상자산을 이용해 국내 유통하면서 비대면 방식으로 마약류를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마약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텔레그램 등 SNS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용한 가상자산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온라인 마약 유통에 대해 연중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