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이 최근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향신문 기사를 언급하며 “넥슨이 손가락과 싸우는 사이, 여성들은 ‘살해 협박’과 싸웠습니다. 경향신문 기사 제목 그대로의 사실”이라며 “게임 업계 페미니즘 마녀사냥을 규탄하는 시위에 대해 온라인 살해 예고가 올라와 현장에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가 배치됐다. 페미니즘 마녀사냥을 비판하기 위해 이제는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실체도 불분명한 손가락 음모론이 아니라 현실의 사람들을 위협하고 해하는 페미니즘 마녀사냥”이라며 “지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윤석열 정부는 살인예고에 대해 엄정 대응을 선언했다. 경찰은 사회 불안정을 야기하는 이 살인 예고자를 조속히 수사해 검거하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 엔젤릭버스터의 리마스터 홍보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 속 캐릭터의 손동작이 남성 혐오를 상징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넥슨은 즉각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유사한 손동작이 쓰인 장면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이날 오전 성남시 넥슨코리아 앞에서 ‘게임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 몰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인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넥슨 페미X들 모이면 칼부림할 것’이라는 협박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