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론과 관련해 테마주로 지목된 합성수지·피혁 제조사 덕성이 공시를 내고 정치적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덕성은 전 거래일 종가(9800원)보다 4.59%(450원) 급등한 1만250원에 마감됐다. 한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 지난 23일부터 연일 덕성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 장관의 테마주로 분류되면서다.
덕성은 1966년 설립돼 신발, 장갑, 가구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와 피혁을 생산·유통하는 회사다. 지난해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사외이사가 학연·지연으로 엮였다는 이유로, 올해 8월에는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로 지목됐다.
덕성 우선주인 덕성우는 지난 22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의 상한선인 30.00%(4110원) 급등한 1만7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과 덕성우는 배우 이정재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에서 식사한 한 장관의 사진을 총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 행보로 본 시장에 반응해 지난 27일에도 급등했다. 덕성은 같은 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지만, 과거와 현재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