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급 파이터 ‘아이언 터틀’ 박준용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서 한국인 최초의 5연승에 도전한다. 미들급 랭킹 진입도 함께 노린다.
박준용은 다음 달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 출전한다. 상대는 브라질의 안드레 무니즈다.
앞서 지난해 5월 에릭 앤더스전 판정승으로 UFC에서 4승째를 거둔 박준용은 이후 4경기 내리 잡아내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시엔 5연승으로 한국 파이터 UFC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종전 기록은 ‘스턴건’ 김동현이 세운 4연승이었다.
한국인 최초로 미들급 톱 15 랭킹 진입도 노린다. 비록 올해 치른 2경기에서 연패하면서 기세가 꺾였지만 무니즈는 지난 10월까지 미들급 14위를 유지했던 상대다.
중학교 때까지 수영 국가대표를 꿈꿨던 박준용은 격투가로 진로를 바꾼 뒤 러시아 등지를 돌며 경력을 쌓았다. UFC 무대엔 2019년 데뷔했고 이후 7승 2패를 기록했다. 복싱에 레슬링 기량까지 갖춘 올 라운드 유형으로 최근 4연승 중 3승을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따냈다.
그에게 맞서는 무니즈는 종합격투기 전적 23승 6패의 브라질리언 주짓수 블랙벨트 소지자다. 그라운드 싸움에 강점이 있다는 평으로, 올해 2월 브렌던 알렌에게 패하기 전까지 UFC 5연승을 달렸다.
이번 대회 주목받는 한국인 파이터는 더 있다. UFC 데뷔전을 치르는 플라이급 박현성이다. 아시아 격투가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겨루는 ‘로드 투 UFC’ 시즌 1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호주의 섀넌 로스와 맞붙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