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할래요?” 30대 유인해 돈 강탈, 나체촬영까지

입력 2023-11-28 11:22 수정 2023-11-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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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조건만남을 미끼로 30대 남성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남성의 나체 영상을 찍어 협박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 및 준감금치상 등 혐의로 A군 등 10대 5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일당은 지난달 5일 오전 6시30분쯤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겠다고 속여 30대 B씨를 고양시의 한 원룸으로 유인한 뒤 5시간가량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씨의 카드를 빼앗아 계좌이체 등을 통해 4150만원을 강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의 나체 동영상을 촬영했으며, 이를 지난 16일 B씨에게 보내 추가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