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LC 첫째날 5위… 韓 3개 팀 탈락 위기

입력 2023-11-28 00:03 수정 2023-12-01 23:58

젠지가 ‘한방’을 보여주며 8위 안에 진입했다. 나머지 한국 3개 팀은 힘을 쓰지 못하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젠지는 27일 태국 방콕의 센트럴 랏프라오 내 컨벤션 센터 홀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 최종 부활전(last chance) 첫째 날 경기(매치1~6)에서 34점(킬 포인트 22점)에 도달하며 5위에 자리했다.

매치1, 2는 ‘에란겔’, 매치3은 ‘비켄디’, 매치4는 ‘태이고’, 매치5, 6는 ‘미라마’에서 열렸다.

에란겔에서의 두 매치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하며 크게 부진했던 젠지는 비켄디에서 9점을 얻으며 비로소 시동이 걸렸다. 매치4에서도 1점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매치5에서 13킬 치킨으로 23점을 추가하며 순위 점프에 성공했다.

아즈라는 31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에란겔에서 26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4개 매치에서 5점을 쌓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중위권 점수대가 촘촘한 만큼 약간의 선전으로도 충분히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가능한 위치다.

디플러스 기아는 27점으로 13위에 위치했다. 생존에 애를 먹으며 킬 포인트와 순위 점수 모두에서 다소 저조했다.

베로니카 세븐은 여섯 매치에서 17점에 머물며 하위권에 위치했다. 마지막 매치에서 유일한 풀 전력 팀으로 후반전을 맞이했으나 크게 긴장한 영향으로 끝내 치킨을 갖지 못했다. V7가 앞선 패자조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8위 안에 들었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다음 날 경기에서 저력을 보일 수 있을지 이목을 산다.

이날 가장 잘한 건 소닉스(아메리카스)다. 초반 다소 부진하다가 매치4, 매치6에서 치킨을 뜯으며 72점에 도달,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날 첫 매치에 이어 두 번째 매치에서도 치킨을 차지하며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던 스페이스 스테이지 게이밍(아메리카스)은 뒷심 부족으로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에 자리했다.

중국의 강호 뉴 해피는 51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타일루(중국), 트위스티드 마인즈(EMEA), 퀘스천 마크(EMEA), 레거시(아메리카스) 등도 8위 안에 들었다. 대체로 북미, 유럽 팀의 강세다.

최종 부활전에서 8위 안에 든 팀은 주말에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 출전권을 얻는다.

PGC는 전 세계 지역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2개 팀, 12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글로벌 e스포츠 이벤트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으로 진행하는 첫 토종 글로벌 e스포츠 사례로 주목받는 대회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구축을 위해 수년간 수천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기본 200만 달러(약 27억2000만원)에 대회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을 상금에 추가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합산해 지급한다. 지난해 기준 총상금은 335만4322달러(약 44억5000만원)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