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서 약속된 나흘짜리 휴전의 종료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기간을 이틀 추가 연장하는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정보부의 디아 라시완 국장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 20명, 이스라엘은 자국 내 교도소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60명을 각각 석방하고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휴전 마지막 날인 이날 이스라엘인 인질 11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33명을 교환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라시완 국장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지난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 휴전에 들어갔다. 휴전을 연장하지 못하면 오는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2시)에 종료된다.
지난 26일까지 사흘간 이스라엘 인질 39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이 석방됐다. 이스라엘 국적자 외에도 태국, 러시아 등 하마스에 납치된 외국인 인질 19명도 따로 풀려났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 연장과 인질·수감자 추가 석방을 제안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전 중단 연장을 촉구한다. 가자지구 사람들을 위한 구호품이 더 많이 제공될 수 있고 추가적인 인질 석방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내 목표”라며 “휴전을 연장해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닿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