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집단마약’ 베트남 남녀 13명 검찰 송치

입력 2023-11-27 16:31
국민일보DB

인천 한 유흥업소에서 단체로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20∼30대 베트남 국적 남녀 13명 중 9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9일 오전 6시20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노래클럽에서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7명은 남성 손님, 6명은 여성 종업원으로 확인됐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검거 당시 현장에서는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 4g도 발견됐다.

남성 손님들은 경찰에서 “마약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에 구속된 피의자 9명 중 7명은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성 종업원 중 유흥업소 실장이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보고 다른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