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과 김치를 담그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나눔과 봉사의 국민 대통합 김장행사’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다 같이 만들 김치는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사서 드시기 어려운 분들과 나눠 먹는 것”이라며 “어려운 분들과 함께 먹는 것인 만큼 열심히, 맛있게 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의 손길”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이웃을 더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사를 마친 후 김 여사와 주황색 앞치마와 두건, 고무장갑을 착용하고는 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도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김치를 담갔다.
김장 재료는 파주 배추, 의성 마늘, 괴산 고춧가루 등 전국에서 조달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국민 대통합, 연대와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김치를 담근 뒤 기부 트럭에 직접 김치 상자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에서 온 청년과 노인, 외국인 근로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학생, 자원봉사자 등 총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 완성된 김치만 2만5000kg에 달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김장행사는 킨텍스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지역 현장에서도 동시 개최됐다.
이날 전국에서 만들어진 김치는 총 100t 분량으로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