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계 최고 혁신·도전적 연구에 R&D 예산 투입”

입력 2023-11-27 15:36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민간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 연구개발(R&D) 체계도 이런 방향에 맞춰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22일(현지시간)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가의 R&D 재정 지원은 민간과 시장에서 투자하거나 도전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기술과 도전적인 차세대 기술에 중점적으로 지원되고, 글로벌 공동연구와 인적교류를 확대해 미래 세대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도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을 더욱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해서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앞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계 등을 중심으로 R&D 예산삭감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기초 원천기술과 차세대 기술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R&D 체계를 개혁하고 규제를 혁파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과학기술 연구의 인적 또는 물적 허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간소화, 예산집행의 유연화, 연구 장비조달 체계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의 연구자들이 한국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하고 싶어 하고, 나아가 한국에 와서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우리나라를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로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1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의 지난 한 해 활동을 치하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2기 위원들과 R&D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새롭게 임명된 2기 위원 6명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