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거점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이 올해 최다 이용객인 36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1일까지 청주공항 항공 여객이 327만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주공항은 1997년 개항 이후 이용객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317만명)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월평균 이용객이 30만명을 넘고 있어 올해 말까지 360만~370만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청주공항은 제주노선과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6개국 10개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내년 2월에 홍콩, 마카오, 마닐라 등 신규 노선이 추가된다.
청주공항은 이용객이 늘면서 인터넷 면세품 인도장 개장 등 편의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이달부터 신세계·신라면세점을 시작으로 면세품 인도 서비스가 재개장했다. 주차 편의를 위한 주차 대행서비스도 오는 12월 시행된다. 내년에는 주차장 500면을 증설할 계획이다.
현안 과제인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도 추진된다. 도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5년 2월까지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자체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증설하려면 2026~2030년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도는 용역을 통해 항공 수요, 공역권, 환경훼손 최소화 등을 고려한 활주로 신설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다. 활주로는 길이 3200m, 폭 60m로 고려 중이다. 현재 공항이 군과 같이 쓰고 있는 활주로 길이는 2744m다.
충북도와 이스타항공은 이날 도청에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을 지방 주력공항으로 하고 지역 인재를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도는 청주공항 노선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12월 20일 청주~대만 타이페이 국제 정기노선을 재개한다.
김영환 지사는 “청주공항이 국제노선 증가 등 다른 지방공항과 비교해도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제약을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