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은 12월 1일부터 청소년·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어르신에게 버스요금을 받지 않는 사례는 있지만, 청소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횡성군이 처음이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31일 횡성군교육지원청, 버스업체인 명성교통과 ‘아동·청소년 및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각급 학교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교통카드 발급 신청을 받았다.
교통카드는 30일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배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지원 대상자의 44%인 8213명이 신청했다. 군은 교통카드 발급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김명기 횡성군수의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다. 노인과 학생들에게 전용 카드를 발급하고, 무임승차에 따른 요금을 운수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예산은 연간 10억원 정도다.
지원 대상은 65세 이상 1만4800여명과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3700여명 등 모두 1만8500여명이다. 횡성군 전체 인구 4만6000여 명의 40%에 해당한다. 하루 4회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현재 횡성지역 버스요금은 학생 1400원, 성인 1700원이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 심의절차를 마쳤다. 지난해 11월에는 농어촌버스 무임승차 요금 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만들었다.
김 군수는 27일 “교통비 부담의 완화가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고 지역 유동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시행 후에도 지역 나타나는 효과를 계속 관찰하고 점검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