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해운대 기득권 내려놓고 도전”

입력 2023-11-27 11:17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 지역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종로에 도전한다”며 “종로 출마로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며 “국민의힘은 영남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지지세가 약한 부산·경남에서 도전을 거듭한 끝에 성과를 만들었다”며 “국민의힘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수도권 승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그 진정성이 국민들의 마음에 가 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낙원동 골목에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뎠고, 서린동 빌딩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그렸던 20대 청년의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며 “600년 수도 서울 종로에서, 천년 서울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영광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종로는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하 의원은 지난달 7일 “당의 총선 승리와 수도권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종로 등판설과 관련해 하 의원은 “한 장관과 경선이 이뤄진다면 아름다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당은 전국 선거를 도울 만한 간판이 되는 사람이 없다”며 “한 장관이 지역구에 매이면 전국 지지를 높이고 다양한 분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없다. 한 장관이 지역구에 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