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등장한 한복 입은 아이…손에는 ‘형형색색’ 풍선

입력 2023-11-27 11:08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을 앞두고 2030엑스포추진본부는 각국 대표들이 투표장으로 가는 길목인 ‘이시레몰리노시’의 한 대형 건물 외벽에 한국을 응원하는 대형 광고를 설치했다. 이제석광고연구소 제공

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막바지 홍보를 펼치는 가운데 2030엑스포추진본부가 각국 대표들이 투표장으로 가는 길목인 이시레몰리노시 한 건물 외벽에 한국을 응원하는 광고를 설치했다.

27일 본부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지난 25일 설치됐으며 높이 30m, 너비 10m에 달하는 대형 설치물이다. 광고를 제작한 이제석광고연구소에 따르면 파리 시내에서 이런 형태의 광고가 공개되는 것은 탑승용 열기구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본부 관계자는 “이 광고는 개최국 투표에서 마지막 한 표까지 얻겠다는 응원전이란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한국과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30엑스포추진본부가 프랑스 이시레몰리노시의 건물 외벽에 설치한 대형 광고물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제석광고연구소 제공

광고를 만든 이제석 대표는 15m 높이 벽면에 한복을 입은 아이 사진을 부착했다. 사진 속 아이는 태극기와 함께 형형색색 풍선을 들고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광고는 아이가 풍선을 쥐고 있는 듯한 연출로 제작됐으며, 17개의 풍선으로 이뤄져 있다. 끈에 연결된 풍선은 파리 시내 상공 30m까지 올라가 시내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각 풍선에 그려진 17가지 아이콘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재직하던 시절 유엔에서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와 관련된 것으로, 지구촌이 직면한 각종 갈등과 해결 과제를 상징한다.

이 대표는 “이번 광고는 한국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구촌이 처한 심각한 문제들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