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비리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검경 고위간부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27일 오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임정혁 전 고검장과 곽정기 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모(68) 전 KH부동디벨롭먼트 회장이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약 13억원을 챙기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이 전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정바울(67)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에게 “경찰과 검찰, 판사를 잘 안다”며 접근해 수사 무마 등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1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