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통한 수산물 수출 물동량 급증…76% 증가

입력 2023-11-27 10:15
인천항만공사 신사옥 IBS타워. IPA 제공

인천항만공사(IPA)는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수출입통계상 인천항의 1∼3분기 수산물 수출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1∼3분기 누계 기준 인천항 수산물 수출 물동량은 1만5203t으로 역대 수산물 수출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증가율 또한 전국 항만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IPA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재에 따라 인천항의 수산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산업계에 4만3000㎡의 항만부지를 제공한 것과 연간 약 13억원 규모의 사용료를 감면한 것 등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 수출량은 인천항 수산물 수출의 85%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1∼3분기 누계 기준 인천항의 대 중국 수산물 수출량은 전년 대비 90.5% 증가한 1만2929t을 기록했다.

인천항 품목별 수출량 1위는 수산물 가공품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가공품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5242톤이 처리됐다. 2위인 어류(냉동)는 423% 증가한 4873t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됐다.

이 같은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IPA는 수산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인천항 냉동·냉장 인센티브 제도를 안내하고 수산물 관련 기관 및 IPA 해외대표부를 통해 관련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과 수산물 수출 위축 우려 속에서도 수산업계의 협조로 인천항 수산물 교역량이 증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천항을 통한 국내 수산물의 수출이 지속 증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