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파헤치기’에 대중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KBS는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 A씨와 나눈 통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통화에서 이선균은 A씨와 마약 투약을 시사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다.
이선균 측은 KBS 보도와 관련해 “(A씨의 진술은) 사실이 아닌 악의적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아 마약인지 모르고 약을 먹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모 감정에서도 이선균은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 뒤 그가 유흥업소 여성과 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은 큰 화제가 됐다. 젠틀하고 가정적인 이미지의 이선균에게는 타격이 컸다. 하지만 갈수록 도 넘은 사생활 파헤치기에 대중은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선균의 자녀가 아버지의 마약 혐의 이후 서둘러 출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자녀들의 신상까지 입방아에 올랐다.
특히 이선균이 마약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차갑던 여론은 조금씩 풀어지고 있다. 그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1차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선균이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속아 약을 먹었다고 주장하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A씨는 마약 투약과 관련한 전과 6범으로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