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남편, 사흘만 자수…“돈벌란 잔소리, 홧김에”

입력 2023-11-27 05:27 수정 2023-11-27 10:24
아내 살인사건이 벌어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빌라.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빌라에서 아내를 살해하고 잠적한 40대 남편이 사흘 만에 자수했다.

의정부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사건 발행 3일 만인 이날 새벽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어 오라’는 아내의 잔소리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잠적 기간 극단적 선택을 위해 인근 산을 찾았지만 실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내 살인사건이 벌어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빌라.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40분쯤 의정부시에서 “부모님 둘 다 연락이 닿지 않고, 집에 들어와 보니 어머니 방이 잠겨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문을 강제 개방해 숨진 아내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였다.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목눌림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 사망 전 부부싸움을 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남편 A씨를 추격해 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