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당 6만9천원”… 조민, 다시 ‘유튜브 홍삼 광고’

입력 2023-11-27 00:04 수정 2023-11-27 10:37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에서 홍삼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부적절한 ‘홍삼 광고’로 논란을 빚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차 홍삼 광고에 나섰다.

26일 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에 ‘실버버튼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조씨는 “검은색 택배가 하나 와 있어 봤더니 유튜브 실버버튼이었다”며 이 버튼을 언박싱하고 벽에 걸었다. 함께 동봉된 유튜브 측 편지에는 “앞으로도 창의력을 발휘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달라”고 적혀 있었다.

조씨는 이어 자신이 앞서 광고한 홍삼 제품에 대한 ‘재광고’에 나섰다. 조씨는 “광고를 많이 하면 채널 정체성이 흔들릴 것 같아 광고가 들어오면 많이 조사를 한다”며 “저와 맞는 광고인지 아닌지 선별을 한다. 그런데 이번 건은 분석해봤을 때 성분이 좋아 광고를 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는 제품을 들어 보이며 디자인과 영양성분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그는 “판매량에 따른 추가 광고 수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설명란 링크를 클릭해 구매하면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판매수익의 일부는 취약계층에 기부된다. 구매하면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에 따르면 이미 1000여만원이 조씨와 홍삼 판매처 이름으로 미혼모청소년 대안학교에 기부됐다.

앞서 조씨는 지난 9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당시 영상에서 조씨는 동일한 홍삼 제품을 광고했는데, 이 영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치로 차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조씨가 ‘약 1개월간 꾸준히 먹어봤는데 확실히 면역력이 좋아지는 것 같고’라고 한 표현 등이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 1항 5호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조씨는 이 같은 논란에 사과문을 올리고 “초보 유튜버로서 광고 경험이 적어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향후 상품 광고를 할 때 관련 규정을 철저히 검토하고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입시비리 관련 혐의를 받는 조씨는 다음 달 8일 첫 재판에 출석한다.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3년에는 서울대 의전원에 위조 증빙서류를 제출했다는 혐의도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