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신당 실패 확률 높다…사람·돈·비전 없어”

입력 2023-11-26 18:24 수정 2023-11-26 18:25
이준석 전 대표(왼쪽 사진)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채널 ‘매불쇼’ 영상 캡처,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을 두고 “실패 확률이 높다. 찻잔 속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26일 평가절하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N에 나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오히려 여당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며 “저희 당 의원들에게도 너무 그렇게 겁내서 오히려 몸값을 올려주지 마시라고 권고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 신당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주로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신당 지지자가 국민의힘보다는 호남과 더불어민주당, 진보 쪽에 많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신당을 창당하려면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하고 돈도 많이 필요하고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데 현재로 봐서는 그 셋 다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현실적으로 만들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갈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 간 갈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안 의원은 “현재 굉장히 첨예한 갈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혁신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요소로 ‘건강한 당정 관계 수립’ ‘국정 기조 대전환’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 발탁’ 등을 꼽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 언급도 내놨다.

안 의원은 “수도권에 인재가 없다”며 “한 장관도 여기에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