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대 최소 경기 50골…홀란 “정말 특별한 기록”

입력 2023-11-26 18:24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득점 괴물’ 엘링 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최소 경기 50호골 고지를 밟았다. 각종 득점 관련 기록을 빛의 속도로 갈아치우는 모양새다.

홀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홀란은 전반 27분 만에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리그에서의 50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후반 35분 리버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에게 동점골을 허용,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득점으로 홀란은 EPL에서 48경기 만에 50골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 부문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다. 종전에는 앤디 콜(은퇴)이 보유한 65경기 50골이 최소 경기 기록이었다. 홀란은 이 기록을 17경기나 앞당기며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홀란은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EPL에서의 50호골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있어 감사함을 느낀다. 맨시티에서 뛰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홀란은 누구보다도 빠른 속도로 EPL 득점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시즌 EPL에 데뷔한 그는 35경기에서 무려 36골을 뽑아내고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이 지난 시즌 기록한 36골은 EPL 역대 단일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13경기 만에 14골을 추가해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시즌을 채우기도 전에 50호골 고지를 밟은 것이다.

홀란은 50골 중 34골을 왼발로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골은 헤더로 장식했다. 나머지 6골은 오른발로 득점을 만들었다.

지금의 득점 추세라면 홀란은 EPL 역대 최소 경기 100호골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은퇴)가 현역 시절 124경기 만에 100골을 넣은 바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건너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뒤를 잇고 있다. 케인은 EPL에서 141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했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