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월간 최대 물량 ‘6만 가구’ 공급

입력 2023-11-27 06:06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이한형기자

다음 달 6만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올해 들어 최대 물량이 수도권 중심으로 쏟아질 예정이다. 내년 예정인 총선, 파리올림픽, 서울 강남권 단지 분양 일정 등 대형 이벤트와 맞물렸다간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공급 물량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66개 단지, 5만94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1순위 청약 물량을 기준으로 오피스텔은 제외한 수치다. 전체 분양 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4만6272가구다. 이달은 올해 월간 최대로 2만5445가구가 분양됐었다. 이보다 81.9% 오른 규모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12월에는 수도권에서 2만5563가구(55.2%), 지방에서는 2만709(44.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6079가구로 전체 물량 중 34.7%를 차지한다. 인천 6331가구(13.7%), 광주 3944가구(8.5%), 서울 3153가구(6.8%) 순으로 이어진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부천 소사구 소사본동 ‘소사역롯데캐슬더뉴엘’, 인천 서구 왕길동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가 청약을 받는다. 서울은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가 분양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충남 서산시 석림동 ‘서산센트럴아이파크’,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 부산 동래구 수안동 ‘동래롯데캐슬시그니처’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음 달 월간 최대 물량이 나온 이유는 내년 총선과 파리올림픽, 강남권 단지 분양 등 큰 이벤트를 앞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년이 되면 이런 이슈들로 아파트 분양 흥행이 가로막힐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 주요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올해에서 내년으로 대거 연기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마케팅 부진 시 청약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 보니 일반적으로 대형 이벤트 시기와 다르게 분양 일정을 잡는다”며 “강남권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 다른 아파트들은 소위 묻히기 때문에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