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AI 활용 스마트 품질관리 특허출원, 한국이 세계 1위”

입력 2023-11-26 14:11

최근 10년간 인공지능(AI) 영상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년~2020년) 세계 주요국 특허청인 IP5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 영상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관리기술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세계 1위(25.4%)를 차지했다.

스마트 품질관리는 제조업에서 각종 검사공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물체의 크기, 패턴, 문자, 형태 등을 신속·정확하게 판단해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분야의 전 세계 특허출원은 2011년에 6건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52.3%씩 증가해 10년 뒤인 2020년에는 44배인 264건이나 나왔다.

우리나라는 2011년 3건에서 2019년 69건, 2020년 78건으로 폭증하며 전 세계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6년 이후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특허청은 보고 있다.

이 기간 출원인 국적별로는 한국이 25.4%(20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18%(143건), 일본 17.5%(139건), 미국 17%(135건)이 뒤따랐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의 대부분(82.3%)은 기업이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우리는 기업의 비중이 다소 낮고(66.8%), 공공 분야(13.4%), 개인(10.4%) 및 대학(9.4%)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분석돼 차이를 보였다.

특허청 박현수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개발한 경쟁력을 갖춘 특허 기술들을 중소·중견 기업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분석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